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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세우기

[24년 11월] 트럼프 당선과 시장 전망 2 - 트럼프 정책을 반영한 시장

11월 6일 증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생길 일들을 거의 정확하게 반영하였다. 추세를 살펴봐야 하지만, 이 날의 주가 움직임을 통해 향후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1. 장기 채권 이자율의 급등 (채권 가격 폭락) 

  트럼프는 미국 내 제조업 성장을 위해 수입을 줄이고 관세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인건비를 포함한 미국 내 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채권시장은 향후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 보고 채권을 팔았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 부채를 해결할 정책이 부족하다는 생각, 기존에 미국 채권을 많이 구매했던 중국과 적대하면서 채권 매도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10년물 채권의 이자율은 금리 인하로 인한 하락을 무시하고 계속 상승하고 있다.

 

향후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연준의 스탠스와 고용시장에 중점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미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그 혜택이 많은 국민에게 가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었다. 고용시장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 

금리 인하 기조가 확실하다면 채권 금리 상승에 배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연준 역시 매우 강력한 기관이기 때문에 역배팅은 삼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따라서 이번 발표를 매우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 외환시장을 뒤흔든 강 달러

  원화는 트럼프 당선이 확실해지자 즉시 1,370원 대에서 1,400원으로 가치가 하락했다.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미국 우선주의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는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에 놓여 있다. 그러한 이유로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달러는 세계 주요 통화와 비교해도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달러를 미국으로 빨아들인다. 

달러인덱스가 크게 상승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화폐 가치가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1,400원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1,300원 초반 환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그러한 이유로 1,370~80원 수준이 오면 환전을 할 계획이다. 

 

3. 주식시장의 승자와 패자 

트럼프는 법인세를 낮추고 관세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생겨났다. 

재미를 본 섹터는 은행과 빅테크였다. 

 

1) 승자 - 대형은행 

  은행은 이자율이 높을 때 예대금리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때문에 향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은행의 실적을 높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주식이 크게 상승했다. XLF는 금융 부분의 주식 ETF이다. 이러한 섹터는 금리 인하기라면 매도를 추천하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예측이 뒤바뀌면서 하강하던 가격이 다시 상승하였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하락하던 가격이 트럼프 덕분에 다시 급등하였다.

 

2) 승자 - 빅테크

 빅테크는 트럼프에 올인한 테슬라의 상승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메타와 악연이 있고 무역갈등으로 인해 애플과 엔비디아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등 각 주식마다 리스크가 있다. 

 

1) 패자 - 관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 

  높은 관세 때문에 해외에서 저럼하게 생산된 물건을 수입하는 기업은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선정한 기업은 나이키다. 이러한 기업은 미국인의 높은 임금 때문에 미국 내에서 물건을 생산하기 까다롭다. 관세로 인해 가격은 오르고 물건은 덜 팔릴 것이다. 그래서 미국 주식시장이 최고점을 찍은 날 오히려 하락했다. 

나이키는 관세 공포로 인해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관세를 대폭 올리면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나, 향후 정책 변경이 있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이다. 

나이키 처럼 주가 하락을 겪은 주식은 다음과 같다.  

  • NIKE: 신발회사 
  • Williams-Sonoma(윌리엄즈 소노마): 가구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 
  • Five-Below: 5달러 이하 저가 상품을 취급. 중국, 동남아 등의 제품이 많아 관세에 취약하여 하루에만 -9.9%를 기록
  • HomeDepot(홈 디포): 전형적인 건축 자재 소매업
  • Wayfair: 온라인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점. 취급하는 물건이 다양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이익에 큰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음. -8% 하락
  • Best Buy: 대형 전자제품 소매업체. 
  • Target: 생활 필수품 소매업체

 

2) 패자 - 부동산 관련 주식 

  부동산은 고금리에서 가장 안풀리는 섹터 중 하나다. 부동산은 금리가 낮아야 호황이 온다. 그런데 트럼프의 등장으로 향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 주택에 투자하기 힘들다. 특히 고급 건축물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10년 만기 이자율이 폭등하면 투자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 

주가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거래량도 엄청났던 것을 보면 투자자들이 부동산 부분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4. 결론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경제 상황이다. 양 후보의 정책 모두 힘들어지는 경제를 되살릴 아이디어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제가 어느정도 안정화 되고 트럼프가 말을 번복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 붙이면 11월 6일과 같은 방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관세 부분에서 말을 번복하면 반대의 일이 일어날 것이다. 6일의 주가 움직임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이어나가면 생길 변화를 잘 보여준 것 같아 이를 정리하였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반영되었으므로 향후 가장 중요한 지표는 고용지표와 미국 금리 정책이 될 것이다. 

 

 

다음 포스팅은 FOMC 요약 입니다.